대한민국 동쪽 끝에서 만나는 등대의 모든 것
대한민국 동쪽 끝에서 만나는 등대의 모든 것
  • 백송이
  • 승인 2020.01.15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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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로표지의 중요성 접하며 해양에 관한 관심과 친밀감 상승
등대의 의미를 기억하며 신년 결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

등대의 오랜 역사를 간직하는 국립 등대 박물관

포항 호미곶은 한반도 최동단에 위치하여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곳으로 11일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해돋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다. 일출 명소, 상생의 손으로 유명한 이 곳에 오면 추가로 꼭 방문해봐야 할 곳이 있다. 전국 유일의 전문등대박물관인 국립등대박물관(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해맞이로 150번길 20)이다. 산업기술의 발달과 시대적 변화로 점차 사라져 가는 등대유물을 영구히 보존·전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1985년에 개관한 이 곳에서 등대의 역할과 역사, 등대원의 생활 모습 등을 관람하며 등대의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국립 등대 박물관 전경
국립 등대 박물관 전경

 

박물관은 등대역사관, 유물관, 야외전시장, 테마공원, 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등대역사관으로 들어가면 입구 스크린에서 관람객에게 당신의 인생에서 등대는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한다. 항해원들의 항해길을 안전하게 운행하도록 안내해 준 등대처럼 2020년에 나의 길잡이가 되어줄 등대는 무엇일지 잠깐 멈춰 서서 생각해보게 한다.

한편 김양규 관장은 국립등대박물관은 국민들에게 항로표지의 중요성과 역할을 알리고 해양문화와 가까워 질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 줄기 빛으로 길이 되어 준 등대

예로부터 선박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항하기 위하여 횃불, 봉화, 꽹과리 등을 이용하여 항해의 지표로 삼아왔다. 등대는 해안에서 수심이 얕은 곳이나 육지 쪽으로 망루를 세우고 빛을 이용해 항해 길을 비추는 항로표지다. 국립등대박물관을 관람하고 나와 바닷가를 바라보면 우뚝 솟은 호미곶 등대를 금방 발견할 수 있다. 한반도 최동단의 빛이 되어준 호미곶 등대는 19081220일 최초점등 하였고 붉은 벽돌로만 건립되어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아 경상북도 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되었다. 이 등대의 불빛은 35km까지 전달되어 영일만 주변을 운항하는 선박의 안전을 도모한다.

호미곶 등대
호미곶 등대

 

국립등대박물관을 다녀온 뒤로 호미곶 등대가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바다를 지키는 듬직하고 위대한 등대. 호미곶 등대와 등대박물관을 통해 누군가의 어둠을 밝히며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삶에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수많은 시인, 예술가들이 작품의 소재로 자주 등장한 등대는 어둠 속 한줄기 희망의 상징으로 지금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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