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른 병상확보와 시민의식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기여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수고로이 희생한 의료진
지난 2~3월, 대구지역에 집중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여 모두가 두려움에 떨던 때, 코로나19에 전면으로 맞서 싸운 의료진들이 있다. 의료인들이 겪은 현장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자 당시 지역거점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했던 이은정 간호사(30)와 인터뷰를 했다.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것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방호복을 입고 있으니 온 몸에 땀이 흘러도 닦을 수 없고, 고글에 습기가 차서 앞이 보이질 않아요. 많이 움직일 때면 산소 공급이 안 되어 어지럽기도 했답니다. 음압기 작동 소리 때문에 서로 의사소통이 힘들어서 사비로 무전기를 사기도 했어요. 무엇보다도 입원할 때 걸어 들어오신 분들이 상태가 점점 악화되어 돌아가시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가족들이 곁에서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하고 영상통화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잔인하게만 느껴졌지요. 어떤 환자분의 자녀분이 ‘엄마 딸이라서 행복했어’라고 하는데 눈물이 많이 났어요.”
완치되어 나가는 환자들을 보며 보람 느껴
이렇게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가 궁금했다.“제가 그만두면 동료들이 더 힘들어지잖아요. 간호사의 작은 실수로도 환자가 위급해질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힘들지 않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는데 직업특성상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특별히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냐고 묻자 “산소포화도가 40 미만으로 굉장히 위급한 환자가 있었어요. ‘죽고싶다’며 치료에 협조하지 않으셔서 계속 설득해야 했고, 폐 상태도 너무 안 좋아서 돌아가실 줄 알았죠. 놀랍게도 극적으로 회복이 되어 퇴원 후에 장문의 메세지를 보내주셨는데 정말 감동이었어요.”
한국 의료시스템이 잘 갖추어져있어 코로나19 대처가 잘되었다며 특히 대구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병원 수가 많아 병상확보가 잘 되었다고 했다. 또한 대구시민들의 마스크 착용의식이 감염율을 낮추는데 기여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의료진의 수고와 희생으로 우리의 일상이 빠르게 회복되고 건강하게 지켜질 수 있었다. 지금도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을 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백송이 기자 gnkdg@naver.com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항상 의료진님들에게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