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세상을 비추는 으뜸 문자’ 572돌 한글날 경축식
‘한글, 세상을 비추는 으뜸 문자’ 572돌 한글날 경축식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8.10.10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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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맞아 경축식, 우리말퀴즈대회 등 기념행사 열려

대구시는 제572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며 독창적인 한글을 창제·반포하신 세종대왕의 높은 뜻을 기리고, 소중한 우리 한글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슴에 새기는 한글날 경축식을 10. 9.() 오전 10시 어린이회관(꾀꼬리극장)에서 거행했다.

대구시 제 572돌 한글날 경축식
대구시 제572돌 한글날 경축식

한글날 경축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정종섭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허노목 민주평통 대구지역 부의장, 장상수·김혜정 대구시의회 부의장 등 대구 지역 인사들과 송창선 한글학회 대구지회을 비롯한 한글학회 임원, 한뫼 이윤재 선생의 유족, 대구 지역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축사를 전하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
축사를 전하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글을 만드셨던 세종 큰 임금님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 '잊어서도 잃어서도 안 될 소중한 한글을 있게 해주신 세종 큰 임금님과 선조들의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고 우리말, 우리글을 후세들에게 아름답게 물려줄 것을 다짐하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경축사를 전했다.

경축식 후 어린이회관 광장과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초등학생, 외국인 대학생, 작가, 시민 등이 함께 참여하는 한글날 기념 서예 퍼포먼스 한마당 행사가 개최되었다.

한글날 기념 서예 퍼포먼스 한마당
한글날 기념 서예 퍼포먼스 한마당

또한, 어린이회관 광장에서는 스마트폰 NFC(Near Field Communicatiom) 기능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어린이회관 곳곳을 누비며 한글창제 이념, 창제원리 등에 대해 문제를 풀이하는 우리말글 퀴즈대회가 마련되었다.

이를 주최한 경북대 한국어문화원은 '청년이 우리말과 우리열, 우리땅을 아끼지 않으면 우리것은 사라진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게임과 스마트폰을 활용해 우리것을 조금 더 아낄 수 있도록 한글과 관련된 행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우리말 퀴즈대회
우리말글 퀴즈대회

이와 함께 대구시는 한글날 경축행사 분위기를 조성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주요 간선도로에 가로기를 게양하고, 한글날에는 모든 가정과 직장에서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대구 출신 한글학자 애산(愛山) 이인 선생을 기억하다

우리말글 퀴즈대회를 진행한 경북대학교 한국어문화원 책임연구원 제갈덕주 씨는 대구가 한글과 인연이 깊은 도시라고 강조했다.

대구는 굉장히 중요한 한글문화도시예요. 대구는 한글의 창시자인 세종대왕과 국채보상운동의 중심이 된 달성서씨 가문의 인연이 있는 지역입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최초로 영인지한 지역이고, 대표적인 조선시대 한글편지인 현풍곽씨언간이 출토된 지역, '한글' 편찬자인 환산 이윤재 선생의 마지막 묘소가 있던 지역, 대표적인 저항시인인 이육사 선생과 이상화 선생이 활동했던 지역 등 직간접적으로 한글과 인연이 깊은 도시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운 점이 많은데, 이번 한글날에는 이러한 점들이 새롭게 조명되어 대구가 한글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그는 초대 법무부 장관이었던 애산(愛山) 이인 선생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애산 선생은 대구 중구 사일동에서 출생하여 대구실업고보를 졸업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변호사가 된 인물이며, 한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학회인 조선어학회를 결성한 창단회원 가운데 한 명이었다. 선생은 한글학자인 최현배, 김윤경, 장지영, 이희승, 김양수, 김도연 선생 등과 함께 조선어사전 편찬 및 한글보급 운동에 힘썼다.

독립운동가이자 법률가이고 한글학자였던 애산 이인 선생이 대구 출신이라는 것은 대구시가 관심을 가져보아야 할 매우 뜻깊은 일이다. 이와 같은 역사적 사실들이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져 지역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유리 기자  gnkd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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