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사회 떠나 1년간 봉사 후 귀국한 김성희씨 나와 다른 사람들과 소통·교류하며 행복 얻어
“치위생과 졸업 후 아프리카 사람들 위해 살것”
최근 정부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취업의 문은 좁기만 하다. 더욱이 대기업 채용비리라는 어두운 우리 사회의 단면은 청년들에게 허탈감만 더해주고 있다. 힘든 삶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살고 싶은 청년들이 굿뉴스코해외봉사단원(GoodNewsCorps)으로 1년간 해외봉사를 다녀와 사람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번데기가 나비가 되듯, 해외봉사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거나 인생 2막을 열고 있는 이 청년들은 오는 2월 10일 전주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등 국내 주요도시는 물론 일본 히로시마와 후쿠시마를 순회하며 시민들에게 귀국 콘서트를 선보인다.
대구보건대학교 김성희씨도 굿뉴스코해외봉사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진로를 개척하게 됐다. 그녀는 주변사람에게 ‘해피바이러스’라는 이미지였다. 늘 밝은 사람처럼 행동했다. 하지만 가족들에게는 말 한마디 하지 않을 정도로 차가웠던 게 자신의 본 모습이었다고 한다. 치열한 경쟁의 연속인 대학 생활 역시 순탄치는 않았다. 그렇게 1년간 학업을 중단하고 해외봉사활동을 떠났다.
바이올린을 할 줄 알았던 김성희씨는 남부아프리카 레소토에서 매주 음악 아카데미와 코리아 아카데미를 진행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했다. 해외봉사활동을 했던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김 씨는 자신의 참 모습을 알게 됐다.
김성희씨는 “레소토에 지내면서 저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전에는 저 스스로, 혼자서도 뭐든지 잘할 수 있다고 여겨서 다른 사람과 굳이 소통하려 하지 않았거든요”라며 “현지인들을 도와주러 봉사를 간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제가 행복을 받아왔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지만, 교류할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치위생과를 졸업해 치과기술이 열악한 레소토로 돌아가 그들을 위해 살겠다는 꿈을 갖고 귀국해 동료 단원들과 함께 귀국보고회를 준비하고 있다.
김 씨와 같이 지난한해 굿뉴스코해외봉사단으로 파견된 청년들은 368명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문화교육, 환경개선 캠페인, 음악교육 등을 실시했다. 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청년들이 ‘굿뉴스코페스티벌’을 열고 현지에서 얻은 행복과 감사한 마음을 뮤지컬, 연극, 트루스토리, 각국 문화댄스, 봉사활동 체험담 등으로 표현한다.
청년 300명, 21일 엑스코에서 해외봉사 귀국콘서트
대구 시민들을 위한 귀국콘서트 ‘굿뉴스코페스티벌’은 2월 21일 수요일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오후 3시 30분 7시30분 2회에 걸쳐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국제청소년연합 대구경북지부 053-525-6130으로 하면 된다.
한편, 국제청소년연합 대구경북지부는 일본문화교류사절단 50여명을 모집해 2월 26일과 27일 일본에서 열리는 귀국콘서트와 피스페스티벌에 참석하고, 일본 대학생들과의 교류행사를 진행한다. 이는 양국 대학생들의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윤희 기자 gnkd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