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일 선사문화체험축제 '2만년의 달서, 다시 펼치는 선사시대로'
10월 9일 오후 1시, 선사유적으로 조성한 대구 한샘공원에서 2만년 전 선사시대를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선사문화체험축제′가 열렸다.
대구 달서구는 출범30주년을 맞아 ‘2만년의 달서, 다시 펼치는 선사시대로’ 라는 주제로 대구의 시작을 5천년에서 2만년으로 끌어올린 지역 선사유적의 소중한 가치를 주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 축제를 마련했다.
지역 선사유적을 스스로 연구하고 알리는 주민협의체 ‘달서선사유적사람들’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빽빽한 아파트와 빌딩으로 가득 찬 현재 도심 속에서 공존하는 2만년 전 과거를 선사체험, 프리마켓, 무용제, 음악회 등으로 풀어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시민들에게 선사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선사문화 원시인 거리퍼레이드에는 원시인 복장을 갖춘 청소년 및 지역주민 50명이 국가사적 411호 진천동 입석이 잠들어 있는 선사유적공원을 출발해 진천역을 거쳐 한샘공원까지 거리를 누비며 흥겹게 축제를 알렸다.
오후 1시부터 진행된 선사테마체험 시간에는 한글날 연휴를 맞아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을 방문해 가족과 함께 석기 제작, 낚시, 사냥체험, 반달돌칼 만들기, 원시인 복장 입어보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2만 년 전 원시인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바리바리 돌장’ 프리마켓에서는 원시인 복장을 한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선사시대 관련 물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체험행사와 더불어 전문문화해설사와 함께 달서구 선사유적을 돌아보는 ‘선사문화유적탐방’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선사문화유적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어하는 시민들이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달리는 돌돌버스'에 탑승해 선사유적공원과 한샘공원을 오가며 전문가의 설명을 들었다.
달서구에 사는 김혜련 씨는 '연휴를 맞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집근처 한샘공원에서 '선사문화체험축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어요. 여러부스를 다니며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도 재밌었지만 전문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선사문화유적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게 되어 저에게도, 아이에게도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 되었어요'라며 기분좋은 웃음을 보였다.
한편, 달서구는 2014년도부터 선사유적탐방사업을 시작해 진천동 선사유적공원 입석에서 고인돌까지를 잇는 고인돌코스, 대천동 청동기 유적과 월성동 구석기 유적을 잇는 선돌코스 탐방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탐방코스 및 프로그램에 대한 사항은 달서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송아리 기자 gnkd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