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삼성창조캠퍼스가 패션을 입었다!
대구삼성창조캠퍼스가 패션을 입었다!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8.10.23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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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패션문화페스티벌 성료… 관람객 5만여명 다녀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원장 주상호, 이하 패션연)이 주최한 ‘2018 대구국제패션문화페스티벌(이하 디파컬)’이 지난 토요일 (12)부터 3일간 대구를 패션문화로 물들이고 성공적인 축제로 마무리됐다.

문화부와 대구시의 지원으로 개최된 이번 2018 디파컬은 대구섬유패션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더그레이티스트쇼룸(The greatest showroom)’을 주제로 해, 대구의 패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대구삼성창조캠퍼스를 국내 최대 패션 쇼룸으로 꾸며 화려하게 진행됐다.

국내 최초 전시회 규모를 자랑하는 섬유패션파사드 전시회는 대구 패션 산업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삼성창조캠퍼스(제일모직 옛터)의 건축물 및 구조물을 활용한 대형 전시회이다. 캠퍼스 건물 곳곳에 다양한 색감과 패턴으로 만들어진 대형 환경·패션 작품이 설치됐다. 이 전시회는 섬유패션 산업의 미적 확장성과 새로운 패션 문화 콘텐츠를 제시함으로써 시민들의 관심과 감동을 유발해 대한민국의 대표 패션 행사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또한, 패션연은 ()인터패션아티스트협회, 대구경북디자인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전시회 종료이후 사용된 작품의 원단을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 탄생시켜 공익적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2018대구국제패션문화페스티벌 개막식
2018대구국제패션문화페스티벌 개막식

'디파컬행사의 일환으로 콜래보 패션쇼도 진행됐다. 이번 축제의 메인 행사 중 하나인 패션쇼는 전형적인 런웨이 시스템을 과감히 없애고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는 축제다운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중앙 잔디광장을 런웨이로 사용했다.

패션쇼는 3일간 총 9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축제 3일동안 누적인원 약 5만명으로 작년에 비해 2배 이상의 관람객이 축제를 즐겼다. 축제 첫날 개막 퍼포먼스인 LED트론 및 미디어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패션문화 행사가 운영돼 높은 프로그램 완성도와 만족도를 선사했다.

특히 1012일 저녁 7시에 진행된 오프닝 패션쇼의 서막이 영상 콘텐츠와 뮤지컬 가수의 공연과 함께'대구국제패션문화페스티벌의 새로운 스토리를 썼다. 대구지역 대표 패션 디자이너 김선자의 10주기를 맞아 화려했던 당시 패션쇼 이야기를 뮤지컬 배우의 공연으로 재현한 것이다. 과거로의 패션여행을 떠난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중앙 잔디광장에서 오페라 가수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일반 패션쇼와 달리 런웨이 무대가 따로 없고 객석과 5m도 채 떨어지지 않아 관객들 앞으로 걸어나오는 모델들의 표정과 몸짓에서 그들의 감정이 그대로 전달됐다. 이번 김선자 오마주 패션쇼는 디자이너의 전성기를 추억하며 미래의 디자이너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그녀의 열정과 영감을 전달했다.

중앙 잔디광장 야외 런웨이
중앙 잔디광장 야외 런웨이

대구 출신으로 한국 패션계를 이끈 故 김선자 디자이너는 2000년 우리 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뉴욕 컬렉션에 참가해 현지 언론으로부터 드레스의 여왕이라는 찬사를 받은 한국 패션 디자이너 1세대다. 1971미스 김 테일러브랜드를 설립한 뒤 30여 년 간 국내와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등지에서 100여 차례 패션쇼를 열고 계명대 패션대학 특임교수,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디자인 전문위원, 세계패션협회 한국협회장 등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행사 마지막 날인 14일 패션쇼 이후에는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문준영 군과 함께 디파컬 행사에 참가한 모든 시민, 디자이너, 모델, 스텝 등이 중앙무대에서 엔딩 파티를 열어 화려한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번 디파컬은 대구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대구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공연 예술인들과 해외 패션기관 및 디자이너, 대구지역 주얼리, 뷰티, 안경산업 등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융합 패션쇼로 패션 큐레이터 전문 디렉터가 기획했다.

2018 대구국제패션문화페스티벌 포스터 (사진 대구시)
2018 대구국제패션문화페스티벌 포스터 (사진 대구시)

패션에 반하다’, ‘패션을 산다라는 주제로 프랑스·스위스 디자이너 패션쇼, 드라마 패션쇼, 시민모델 패션쇼 뿐 아니라 패션마켓·패션아트 클래스 등에서 패션 제품을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의 발길을 잡았다.

패션연 관계자는 "이번 마켓은 우리지역 특화제품 홍보에 비중을 두고 마련하였음에도 실제 판매까지 이뤄져 축제 3일간 총 45백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디파컬 행사가 대구를 패션문화 도시로 성장시킬 수 있는 문화컨텐츠로써의 역할을 다 하고 내년에 더 많은 시민들이 찾아 패션문화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대구패션산업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삼성창조캠퍼스에서 진행된 ‘2018 대구국제패션문화페스티벌은 대한민국 대표 패션행사로 자리매김해 섬유패션 도시 대구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유리 기자  gnkd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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